잊기 전에 쓰는 대만 여행 일기.
이번에도 나 홀로 여행이다.
어느날 무심코 중드를 봤는데
그동안 외면했던 나의 전공 중국어가
갑자기 다시 매력있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중국 본토는 왠지 가기 싫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대만에 가보기로 갑자기 맘먹었다.
결론은 ?
-> 난 왜 대만을 이제야 갔나?
그만큼 너무 좋았던 대만 여행기 시작..!!
우선 대만 입국을 위해
온라인상 입국 신고서를 작성했다.
https://twac.immigration.gov.tw/
이걸 작성하면 입국 당일 종이 신고서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회사 옆 하나은행에서 환전도 했다.
트래블카드에 이체해놓고
현지에서 인출하는데 가장 낫다는 것 같은데
일단 방콕여행 때 발급한 트레블카드가
어딨는지 몰랐고 입국 당일 환전에 시간을 들이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고 싶었다.
원화 가치가 너무 떨어져서 내가 할 때
대만달러로 47불 정도였다. 환율 정말 미친듯..
암튼 그렇게 현금 50만원을 모조리 대만달러로
바꿨다. 블로그 후기들 보면 1박에 10만원 정도로
잡아도 충분하다던데 요새 환율이 올라서
내 생각엔 현금은 그래도 최대한 준비하는게
좋은 것 같다. 물론 지갑에 많이 들고 다니면 분실 우려가
있으니 어느정도만 인출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트레블월렛으로 인출하는 게 좋을 듯
내 출국편은 14일 오전 9시 비행기였다.

해외에만 가면 술을 잘 마시는 병이 생겨서
출국 때부터 하이네켄 주입.
난 기내식은 항상 다 맛있게 잘 먹는다.
기내식 먹으니까 벌써 착륙시간 다 됨.
그렇게 대만에 도착하고 숙소로 이동해야하는데
내가 예약한 숙소 위치가 좀 애매했다.
시저 메트로 타이베이였는데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이 호텔은 비추천한다.
위치도 애매하고 청결상태도 그닥 ㅜㅜ 모르겠다.
바선생은 못 봤고 일본 단체 여행객이 특히 많다.
내가 예약한 시기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엄청 많았다.
그래서 숙박비가 그렇게 비쌌구나…
용산사역에서 도보 10분,
완화역 도보 1분? 정도였는데
내 캐리어가 워낙 커서 그냥 공항 택시 탔다..ㅎ
택시비는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거의 1000달러였다.
다음엔 짐을 더 가볍게 해서 MRT를 탈 것임.


숙소에 짐 맡기자마자
이지카드 사러갔다. 대만 이지카드가 그렇게 귀엽다더니
진짜 귀여운 게 많아서 고르기 힘들었다.




체크인 하자마자
숙소 근처 ‘마치 치즈’라는 디저트점에 갔다.
까눌레도넛을 사러 갔는데 이제껏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친절함을 겪었다.
할아버지 사장님이셨는데 처음 방문이라고 하니
까눌레도넛이랑 모찌떡? 같은 걸 그냥 주셨다;;
내가 돈을 내겠다고 우겼는데
대만엔 원래 이런 친절함이 있는 거라며
먹어보고 맛있으면 다시 오라고 하셨다.
여행 처음부터 너무 기분 좋자나..?

최대한 많은 걸 먹어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맘이 급한 나.
추천받은 黑糖波霸鮮奶 맛있었다.
(가게 이름은 기억이 안 남)

대만은 지하철 역에 이렇게 대여용 우산이 있는게
신기했다.

그리고 중정기념당 방문!
날씨가 좋아서 되게 예뻤다.

여기서 그림 그리는 학생들도 있었는데 부러웠던..

근위병교대식도 봤다.
매 정각마다 10-15분정도 진행
정각 10분전에 미리 대기 추천
비가 조금만 와도 자주 취소된다고 한다.
간 김에 꼭 보는걸 추천해서 중정기념당은
비 안오는 날 방문하는게 좋은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선 사진 욕심이 크게 없었는데
중정기념당이 워낙 예뻐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부탁했다
긴팔 더웠다 ㅎ

중산 카페거리 걸어가는길

걸어가다 다리아파서 아무 지하철역에서나 타고
중산역까지 갔다
역마다 한글 이름이 같이 있어서 신기했다.

예쁜 대만 거리

중산 카페거리에 있던 어느 북스토어

보보상점 소품샵

컵받침 귀여웠다

도자기도 이쁜 거 많구..
그치만 살 생각은 없으셈
옆에 2층 카페도 들어가봤는데
만석이기도 하고
인기있는 서울숲 카페 느낌이라 그닥 안 끌렸다


카페거리 대충 보고 진짜 목적지에 갔다
Leihou Restaurant(擂銗餐厅)
여기 딤섬 진짜 강추 ㅠㅠ
어떻게 이렇게 맛있지?
모듬딤섬 먼저 먹어보고 맛있는 거 추가 주문 추천
다음에 타이베이가면 꼭 또 갈 거다
사장님이 한국 좋아하셔서 친구랑 매년 1번
한국에 꼭 간다며.. 한국 음식 너무 맛있다고 하셨다.
저는 여기 음식이 너무 맛있는데요 ㅠㅠ

밥 먹구 노을 보러 達到成에 가는길
슬슬 해가 지고 있다
기억이 흐릿한데 北門역에 내려서 걸어갔던 것 같다

가는 길에 봤던 기여운 포메
상점이 다들 크리스마스 준비 중이었다


미어캣도 있셩…

따다오청 도착!

도착하니까 타이밍 완벽하게
해가 지고 있었다
노을 보러 온 사람들 많았다

태풍 풍웡이 지나간 직후라 그런지 날씨가 좋았다
태풍때문에 날씨 기대도 안했는데
뜻밖의 날씨요정 강림 ㅠㅠ
앞으로 3일동안 날씨 좋을 예정
원래 노을보면서 맥주마시려고 했는데
배도 너무 부르고 더이상 술 조절하라는 시그널이 와서
자제하고 음료수만 사먹었다.

저녁 7시에 와인바 예약을 해놨는데
시간이 살짝 떠서 랴오닝 야시장까지 택시타구 갔다
맛있어보이는거 많았는데 배부르게 먹을 순 없어서
고민하다가


이 가게에 사람들이 줄서있는 거 보고
米糕 랑 肉湯 주문해서 안에서 먹었다
약간 중국스런 맛이긴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대만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하다고 계속 느끼는중
젓가락 찾으니까 합석한 로컬 아저씨가 친절히 갖다줌
너모 친절해…

그리구 너무나 기대했던 LANDED 바에 도착!
간판도 없는 힙하고 작은 내추럴 와인바인데
대만식 샴페인도 맛볼 수 있고
여사장님들 모두 다 친절했다
일정만 넉넉했으면 한 번쯤 더 와봤을 것 같다
강추강추추

이게 스파클링 없는 대만 샴페인이었던 걸로 기억

타이베이 출장 중이던 대학원 동기도 왔다
당일에 급하게 제안한 건데 약속 끝나고 와준 고마운 동기
진짜 몇 년만에 보는건데 너무 반갑고 소중하고 그랬다
이 날 술값이 10만원이 넘게 나왔는데
언니가 사줬다 ㅠㅠ

언니랑 10시쯤 파하고..
택시타고 드디어 호텔와서 체크인
룸컨디션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냥 그랬다^^
시트가 더럽거나 한 건 아닌데.. 뭐랄까 이미 낡은 느낌
성수기에 이 가격 주고 올 호텔은 더 아닌듯 ㅠㅠ
(위치가 좋은 것도 아니라..)
건물에 스벅이 있는데 이건 좋은 것 같다
호텔은 거의 잠만 자는 용도였음,,,
씻고 거의 기절했다
다음날 타이중 가야하는데 기차표도 전날 예매함ㅋㅋㅋ
아무튼 대만 여행 첫 날 일정 끝!